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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기 관련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 개봉기

드디어 왔습니다.

우리 누님이 8개월가량 전부터 세뱃돈이든 뭐든 들어오는 돈 다 모아서 지른 아이패드 프로가 ㅋㅋㅋ

평소 티켓팅을 하던 내공이 있어서인지 운이 좋아서인지

10시 정각에 판매 페이지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57분부터 판매 페이지가 올라와 있길래 결제, 성공하여 빠른 배송일(5/31)에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펙은 미니 LED가 탑재된 12.9인치 256GB이고 스페이스 그레이입니다.

후일을 위해 셀룰러 모델을 구매하라고 추천, 누나도 동의했지만 쓸 일이 없을 거라는 부모님의 설득에 결국은 와이파이 버전을 질렀더라고요.

패키지부터 봐야죠 :)

이번 프로 시리즈 배경 화면이 패키지 앞면에 표현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배경화면은 이전의 물감이 퍼진 것 같은 배경화면보다는 덜 예쁘다는 생각입니다.

누님이 설레발치며 먼저 사두었던 애플 펜슬을 올려두고 한 컷.

확실히 아이패드 프로 문구와 애플 로고만으로도 무언의 감성을 자극하더군요.

제가 삼성 풀세트를 가지고 있는 삼엽충이긴 하지만 깔끔한 애플의 포장 방식이 참 괜찮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패키지를 개봉하면 제일 먼저 아이패드가 위치합니다.

11인치 버전과 12.9인치가 1.9인치 차이라고 별로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던데

아이패드의 비율은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4:3의 비율로 가로의 길이도 좀 있는 편이라 대각선으로 측정하는 인치 값이 조금만 높아져도 꽤나 화면이 커집니다.

저희 누님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뚜껑 열어보니 약간은 혼란스러웠다고 ㅋㅋ

아이패드를 꺼내고 나면 아이폰 패키지와 같이 설명서를 담은 종이 갑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자세히 보시면 카메라, 전원 버튼에 맞게 패키지의 일부가 들어가 있는 디테일을 알 수 있습니다.

종이 갑을 꺼내면 마지막으로 환경에 그렇게 좋지 못하다는 20W 충전기가 들어 있습니다.

매번 "충전기가 제거되었다." "휴대폰은 빼고 이런 패드는 또 충전기를 제공하는 것이 무슨 말이냐" 하고

놀림을 당하긴 하는 애플입니다만 개인적으로 휴대폰은 꽤나 자주 바꾸고 배터리가 상대적으로 적어 충전기를 줄이고 패드의 경우 변덕스러워도 고속 충전이 필연적이라 충전기를 제공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휴대폰에서 충전기를 빼는 것을 옹호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폰 패키지가 간소화되었고 그에 따라 배송 효율이 좋아져 환경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정작 아이폰을 많이 실을 수 있어 배송비, 충전기 값 등의 마진을 남겨먹는 것은 애플이죠.

참 애플 스티커를 빼먹었군요.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런 거나 줄이지.. 그쵸?)

아이패드의 뒷면입니다.

앞면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기존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카메라 구성, 디자인이죠.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약간 늘어난 두께, 트루톤 센서 등의 자잘한 변경인데 그렇게 체감되는 두께, 변경점은 아니었습니다.

누나가 공홈을 통해 각인한 문구입니다.

DON'T DREAM IT, BE IT으로

꿈만 꾸지 말고, 꿈이 되어라.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TMI로 애플 펜슬에 각인한 문구는 제가 제안했는데요.

IDEAS COME FROM으로

대충

생각은 ~부터 온다라는 것인데 뒤에 애플 로고와 Pencil이 위치하게 되어

생각은 애플 펜슬에서 온다라는 1번 뜻과 생각은 ~에서 온다라는 2번 뜻을 남겨 또다시 생각에 잠기게 된다는 이중적인 의도를 담았습니다.

아무튼 누님의 아이패드 개봉기였습니다.

제가 반사율이 낮아져 아무 필름도 씌우지 말라고 했는데 잘 지키더군요.

개인적으로 휴대폰, 태블릿 등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은 순정의 디자인을 추구하는지라

이상한 서드파티 케이스, 뭐.. 보호한다느니 덕지덕지 붙이는 스티커, 필름을 극도로 혐오하는데

어이쿠야.. 집에 오니 이미 누님이 서드파티 케이스와 애플 펜슬에 젤리 케이스를 씌우는 기행을...

 

뭐 애플 펜슬의 필기감이 워낙 플라스틱을 유리에 대는 딱딱한 느낌이라 어느 정도 합리화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인 사양은 다른 리뷰어 분들이 이미 많이 다루셨을 것이고 아직 WWDC 전이라 다루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 하드웨어적으로 잠깐 말하자면 아이패드 스피커 괜찮긴 괜찮더군요.

저음이 단단하게 강화된 것이 멀리서 들어도 어느 정도 저역을 느낄 수 있었고 편안한 음색을 들려줍니다.

최대 볼륨으로 올려도 크게 깨지는 것도 없더군요.

다만 이번 세대 스피커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은 혼잡하고 뭉개지는 감이 있습니다.

이어폰, 헤드폰을 많이 들어서 그런가.. 태블릿 스피커에 많은 것을 바랐나 싶지만

따로 갤럭시 탭 S7의 스피커를 다시 들어도 그렇게 큰 급 차이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단지 성향 차이 또는 약간 아이패드 스피커가 울림통이 커서 더 좋네라고 느껴지는 정도?

(근데 S7 스피커는 볼륨을 좀 올리면 소리가 깨집니다;;)

물론 그렇게 오래 들어본 것은 아니라 바뀔 수 있는 내용입니다.

참고로 S7 설정은 돌비 애트모스 - 영화입니다.

뭐 이슈라고 하면 이슈인 미니 LED의 블루밍 현상은 은근 눈에 띄더군요.

특히나 HDR 영상에서 확실히 쨍한 색감이 느껴지는데 그만큼 블루밍도 심하게 나타납니다.

기본 SDR 영상이라면 밝기 조절이 일반적인 주변 환경대로 낮아지거나 주변 광이 있어 눈에 띄지 않는데

HDR은 정해진 밝기가 있어 어두운 곳에서 봐도 밝기가 크게 나오는 상황이라서 눈에 더 띌 수밖에 없더라고요.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 조만간 영상 리뷰를 계획 중인데 그 영상 편집을 이 아이패드로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첫 유튜브 리뷰... 기대하진 마세요 ㅋㅋ

https://youtu.be/Dza3mk23S7g

(티스토리- 카카오팟(?) 영상과 유튜브 영상 링크 두 개를 첨부합니다.)

위 영상은 누님이 기존 아이패드(보급형) 5세대로 녹화, 이번 5세대로 편집한 영상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잘했더라고요 ㅋㅋ

BGM, 기본 소리 믹싱은 제가 했습니다.

누나가 4배속으로 걸어놓고 편집을 했는데 자기 말소리가 강아지가 애교 부리듯 나온 게 포인트라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