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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관련/DAC,DAP,AMP

이코 뮤직패치, 독 리뷰


머리말


갤럭시 시리즈(플래그십), 아이폰, 구글 픽셀 6 등 이제는 일절의 설명도 없이 최상위 혹은 보급형 기기까지 3.5 아날로그 단자를 없애는 것이 당연시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음질보다는 편의성이라는 대중들의 심리를 캐치한 애플의 시도로 말이죠.

처음에 대중들은 애플을 욕하고 비난했지만 지금은 편리함에 많은 사람들이 블루투스로 음악이나 영상을 시청합니다.

지금 이 리뷰를 작성하는 저도 야외에선 블루투스로 음악 감상을 하고 있죠.

하지만 음질이라는 본질적이고도 핵심요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 오디오파일 말입니다.

빛이 있다면 어둠이 있듯이 블루투스 음악 감상의 편의성보다 음질을 중시하는 오디오 파일들을 위한 제품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 리뷰할 이코 사의 뮤직패치가 그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코는 조금 더 파고들었죠.

남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휴대폰과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모두 편리하게, 부가적인 성능 극대화 또한 가능하게

모듈 형식으로 만들어 휴대폰에만 사용할 때는 휴대폰에 최적화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컴퓨터나 헤드폰을 이용할 때에는 앰프를 달아 거치형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도 있고 추가로 마이크까지 적용시키는 새로운 시도 말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코 사의 뮤직패치 그리고 독에 대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ikko


ikko(이하 이코)는 중국의 오디오 브랜드로 OH10이라는 이어폰을 만든 브랜드로 유명한데요.

개인적으로 이코 사를 이어폰 메이커로만 알고 있었는데 블루투스 리시버나 케이블, 이어팁 등의 다양한 분야의 오디오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었더군요.

 


패키지


이코 뮤직패치의 겉 포장입니다.

앞은 그림이 뒷면에는 제품 사진과 상세 스펙이 적혀 있습니다.

옆으로 밀어 처음 포장 개봉을 합니다.

위로 들어 올려 포장을 한 번 더 개봉하면 밑에 본품을 두고 위에는 뮤직패치 제품의 사진과 함께 부위별 간단 설명이 있습니다.

이건 이코의 제품을 사면 구성품으로 같이 준다고 하는데 용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뱃지? 단자 마개?)

여하튼 밑 본품을 건너뛰고 스펙시트와 서비스 카드가

그리고 충전 케이블과 여분의 패드가 존재합니다.


이코 뮤직패치


이코 뮤직 패치의 외관입니다.

가로, 세로 5cm, 두께 1.2cm로 한 손에 잡히며 23g의 가벼운 무게

제품 뒷면에는 실리콘 재질로 되어 있는 빨판(?)이 있어 반영구적으로 부착과 탈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물론 특수 재질에는 접착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2.5, 3.5 출력이 모두 존재하며 사용 중에 충전도 가능합니다. (뮤직 패치는 충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단 겁니다.)

LED 라이트도 있고요.

뭐 빼먹은 거 없는 좋은 구성입니다.

참 제가 머리말에서 말씀드린 최적화라는 것이 뭔지 눈치채셨을 겁니다.

바로 휴대폰을 사용할 때 본품에 달린 실리콘으로 휴대폰에 자체적인 부착이 가능하고 또 실리콘 케이스 등의 변수를 위해 USB 디지털 인풋 단자를 1cm 가량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안테나를 펴지 않고 휴대폰에 빨판상어처럼 붙여 이용할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봅니다.

아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2.5, 3.5 단자가 모두 존재하지만

2.5 단자가 신기하게 위에 존재해 휴대폰에 부착하며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런 휴대성을 강조한 DAC라면 이동 중에 사용할 경우가 꽤나 비중이 큰데 단자가 아주 얇은 2.5를 사용하다간 2.5 단자가 부러지거나 망가질 수 있어서 저렇게 설계를 해둔 것 같기도 합니다. (작은 제품이라 3.5, 2.5를 같이 두기엔 무리가 있죠.)

그리고 2.5 단자의 위치는 후에 뮤직패치를 거치형에 버금가게 만드는 추가 앰프를 통해 납득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스펙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어폰은 몰라도 AMP와 DAC의 측정치는 어느 정도 신뢰를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검증이 된 측정치라고 한다면 말이죠.

이어폰 같은 경우 우리가 주파수 응답 그래프를 보고 음질과 해상도를 판단하기에 무리가 있죠.

해상도가 혹은 거리가 정말 가깝거나 먼 스피커나 헤드폰 혹은 이어폰의 주파수 응답을 동일하게 맞춰 놓으면

주파수 응답 그래프는 동일하게 나오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때문에 실제로 들었을 때 소리에 변수가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DAC나 AMP의 경우 노이즈 값이나 THD 같은 측정치(검증이 되었다면)만 보고 사도 정말 엉뚱한 소리를 들려주진 않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코 뮤직패치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DAC: CS43198 X2

THD: 0.0008%

SNR: 122dB

2.5 출력: 2V

3.5 출력: 2.1V

여기서 놀라운 점은 측정치에 대해 타 블로그 리뷰를 찾아보다가 헤메님의 블로그 리뷰에서 실측치가 표기 스펙보다 우수하게 나왔다는 것입니다.

실측 결과 SNR 123dB THD+N 0.00021dB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합니다.

물론 SNR이 아닌 노이즈 값이나 크로스토크에 대해선 알 수 없었으나

1. 현재 시장에서 판매 중인 USB DAC 중에 실측치가 존재한다는 점

2. 2V의 출력에서 실측 SNR이 123dB가 나온다는 점

3. THD+N이 0.0008 혹은 0.00021으로 중견급 포터블 수준의 성능을 내어둔다는 점

이것으로도 이코 뮤직패치에 대한 평가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휴대폰의 버스 파워를 사용하는 USB DAC에서 노이즈만 안 들려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화노 탐지기라고 불리는 고감도 이어폰인 AK 다이애나로 청음을 하면서 조용한 음악을 틀어보고 음악을 정지, 재생 눌러가며 노이즈를 들어보려고 해도 들리지 않자 "이거다" 싶었습니다.


뮤직 패치 독


이 친구가 바로 뮤직 패치를 거치형 시스템으로 탈바꿈 시켜주는 친구입니다.

뮤직패치 독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케이블과 독 이렇게 두 개입니다. 아주 심플하죠?

참고로 AMP 역할을 위해 뮤직 패치 독에도 전원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저 케이블이 전원 공급용 케이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독의 앞부분입니다.

전면 USB C 단자에 뮤직 패치의 C 단자를 꽂아 사용하게 됩니다.

별도의 하드웨어적 볼륨 다이얼과 마이크가 마이크가 앞을 바라보게 설계되어 있어 거치형으로 들으면서 통화나 게임용으로 마이크 사용도 가능합니다.

마이크 밑에 LED가 있어 마이크의 ON, OFF도 알 수가 있으며 마이크를 끄는 방법은 볼륨 다이얼을 버튼 누르듯 누르는 겁니다.

옆면에는 USB A 단자와 USB C 단자가 존재합니다.

옆면으로 전원을 공급하고 뒷면으로 USB IN을 하는 방식입니다.

뮤직패치를 결합시킨 사진입니다.

휴대폰에선 사용하기 어색했던 2.5 단자가 아주 사용하기 편리하게 자리를 잡은 걸 알 수 있습니다.

휴대폰에는 착 달라붙는 실리콘 패드를 이용하여 휴대성을 강화하고

컴퓨터나 헤드폰 사용 시에는 독에 꽂아 거치형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이게 제가 말한 어느 플랫폼에서나 최적화된 사용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게 "그냥 DAC 붙여서 거치형처럼 사용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맞긴 합니다. ㅋㅋ)

이 구성을 실현 시키기 위해서는 아주 단순하고도 핵심적인 한 가지를 만족해야 합니다.

바로 DAC의 성능

제가 타 리뷰에서도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AMP는 자신이 받은 소리를 업그레이드 해주지 않습니다.

단지 힘을 더 실어 줄 뿐이라고요.

이 독이라는 것을 붙여서 이코 뮤직패치를 거치형처럼 사용해도 무리가 없는 이유는 바로 이코 뮤직 패치 자체 성능이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뮤직패치의 노이즈가 SNR이 THD+N이 좋지 않았다면 독이라는 부가적인 도구가 생기지도 않았을 겁니다. (욕을 바가지로 먹었겠죠...)

앰프는 노이즈든 신호값이든 평등하게 증폭을 해줍니다.

그리고 볼륨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뮤직패치 독의 상세한 출력 스펙을 알기 어려웠지만

HD600 기준 45%의 볼륨이면 제 기준 충분한 볼륨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어폰의 경우는 다이나믹함을 올리기 충분했고요.


마무리


현재 시장에서 판매 중인 USB DAC 중에 실측치가 존재한다는 점

2V의 출력에서 실측 SNR이 123dB가 나온다는 점

THD+N이 0.0008 혹은 0.00021으로 중견급 포터블 수준의 성능을 내어준다는 점

위에서 말씀드렸듯 이 3가지로 이코 뮤직패치에 대해 결론 내릴 수 있을 것 같고

추가로 독을 사용한다면 마이크 없는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독의 자체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다이나믹함을 추가할 수 있다는

사용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사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코 뮤직 패치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제 본심을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1. 안테나 안 세우고 빨판상어처럼 붙일 수 있는 방식

2. 어지간한 BA 이어폰 꽂아도 화노 안 들리는 노이즈 값과 좋은 THD+N

이 두 가지로도 구매하기에 충분하고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폰 유저라면 더더욱이고요.

 

이 리뷰는 앵키하우스의 지원을 통해 작성되었으며 어떠한 간섭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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