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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관련/DAC,DAP,AMP

ddHIFI TC35PRO SERIES 리뷰


머리말


현대인들이 제일 많이 만지고 사용한다고 장담할 수 있는 전자기기 스마트폰.

그런 스마트폰에 우리는 점점 많은 기능과 좋은 성능, 더욱 오래가는 배터리 타임을 원하고 있죠.

초창기에는 스마트폰의 물리적인 크기를 늘림으로써 이를 해결했지만

이제는 이미 스마트폰이 커질 대로 커졌고 추가적인 성능 개선이나 부가 기능을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는 필요 없는 부분들을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3.5 오디오 단자죠.

이 3.5 오디오 단자 제거는 어찌 보면 오디오 파일들에게 좋은 소식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오늘 리뷰할 제품이 속하는 USB DAC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어 스마트폰 및 PC에서 기존보다 더 좋은 음질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ddHIFI


ddHIFI는 위 사진으로 보이는 일명 "토르 망치" 변환 단자로 유명해진 중국의 브랜드입니다.

변환잭 같은 액세서리로 브랜드가 유명해지는 일은 흔치 않아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던 회사인데 이번에 업체를 통해 대여받음으로써 이 ddHIFI 사의 제품을 사용해보게 되네요.


오늘 리뷰할 제품은 무려 3개인데요.

3개의 제품 모두 내부의 DAC 구성과 스펙은 같지만 모양이 다릅니다.

각각 테트리스, EYE(눈), 마운틴(산)으로 재치 있는 작명이 돋보이죠.

그럼 순서대로 보시죠.


Tetris


위에서 보셨다시피 밑과 뒷면에 부착된 스티커 외엔 3가지 같은 모양의 박스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처음 개봉 시 설명서와 ddHIFI 사의 로고가 새겨져있는 품질 보증서가 눈에 띕니다.

설명서에서 보시다시피 TC35PRO SERIES는 MQA와 DSD 네이티브, DoP를 지원하며 각 코덱에 따라 색상이 변합니다.

뒷면에는 후에 설명드릴 스펙이 적혀있습니다.

무게, 사이즈, 스펙 모두 3 제품에 같은 게 적혀 있더군요.

이제 테트리스 제품 본체를 볼 시간입니다.

후술할 두 제품도 그렇지만 겉면 메탈 재질로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중간중간 금 색 처리도 그렇고요.

세 제품 중 테트리스 제품은 USB C 타입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PC에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의도를 알려주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지만 USB C to C나 C to A 케이블은 동봉되지 않았는데 이점은 약간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C to C, C to A 케이블은 동봉되지 않습니다.


EYE


다음은 EYE 제품입니다. 박스 스티커 외엔 테트리스와 다른 점이 없으니 개봉 사진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EYE 제품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진이 아닌 이 사진을 우선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감이 잡히실 겁니다.

이 제품의 이름이 왜 EYE 인지 말이죠.

3.5 단자와 금 색 마감이 되어있는 부분의 생김새가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눈의 모습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EYE 제품은 테트리스와 다르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약간의 선이 나와 있는 꼬다리댁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EYE의 선재는 밝혀진 바가 없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은도금 선재로 보이며

전체적으로 메탈 재질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중간 돌출부에 금 색으로 처리하여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EYE 제품은 아이폰용 라이트닝 단자 버전, USB C 단자 버전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라이트닝 단자를 채택한 USB DAC가 몇 없는 것으로 아는데

훌륭한 마감, MQA, DSD 네이티브를 지원하는 EYE가 아이폰용 USB DAC로 크게 뜰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EYE의 색상 표시 LED는 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Mountain


마지막으로 산을 의미하는 Mountain(마운틴) 제품입니다.

사진에 표시한 바와 같이 USB C 타입과 DAC 본체의 연결부가 산을 연상케하죠.

이 마운틴 제품도 EYE와 같이 아이폰용 라이트닝과 USB C 타입으로 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운틴은 연장선 없이 바로 직결하여 들을 수 있는 역할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테트리스, EYE, 마운틴 중 마운틴이 가장 사용 시 만족감이 제일 컸습니다.

USB C 돌출형이라 그냥 바로 꽂을 수 있는 편의성, 가로형 설계로 세로로 기다란 안테나처럼 보기 싫게 제품을 세우지 않아도 돼서 보기에도 깔끔하고 단자 보호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죠.

금 색으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는 겉면과 USB C는 또 어떻고요.

개인적으로 마운틴을 강추 드리고 싶습니다.


스펙


DAC Chip(DAC 칩): ES9281AC

Jack(출력 잭): 3.5mm (Support remote control and microphone*CTIA standard(컨트롤 및 마이크 지원))

Frequency response(주파수 응답): 0.032dB@20Hz -40kHz

Output power(출력): ≥30mW (16Q);≥62mW (32Q);≥7mW (600Q)

SNR(신호 대 잡음비): -118dB

THD+N(전체 고조파 왜곡): 0.0004%

Sampling rates: Supports up to 32bit 768kHz

Native DSD: Supports up to DSD512

Weight(무게): 5.6g(마운틴); 8.0g(테트리스); 5.8g(EYE)

Dimensions(치수): 28x22x8mm(마운틴); 28x28x8mm(테트리스); 30x14.8x7mm, 케이블 6cm (EYE)


발열


usb dac에서 은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죠.

어떤 제품은 이 발열이 엄청나서 요즘 같은 여름철에 굉장히 사용하기 싫어지기도 하거든요.(물론 소리가 좋다면 사용하겠지만요 ㅋㅋ)

이런 발열에 있어 ddHIFI TC35PRO SERIES도 자유롭진 않습니다.

금속 재질로 되어 있어 어느 정도의 발열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다만 타 사의 일부 dac 만큼 만지거나 스친 뒤 트라우마가 발생할 정도는 아니고 30분 이상 사용 시 해안가에서 햇빛에 약간 데워진 따뜻한 돌을 만지는 느낌으로 약간의 열은 느껴지지만 '정말 이 위에 계란 프라이 구워도 되겠다.' 정도는 아닙니다.

ddHIFI도 이 금속 재질로 마감하면서 어느 정도의 발열에 대한 생각은 해둔 걸로 보입니다.


SOUND


ddHIFI TC35PRO SERIES의 사운드는 오우.. 생각 외로 발군입니다.

DAC는 ESS 사의 ES9281AC를 사용했으며 USB DAC에서 매우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미세한 노이즈가 2BA 구성의 AK 빌리진 이어폰으로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정도라면 DD 이어폰은 당연하고 웬만한 BA 이어폰으로도 노이즈가 들리지 않거나 노래를 재생 시 들리지 않을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솔직히 노이즈만 안 들리면 usb dac로써 제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 점에서 이 시리즈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DSD 네이티브(512)와 제가 제일 애용하는 MQA 디코딩을 지원한다는 점이 마음에 듦 이상으로 소유 욕구를 불러일으키더군요.

ddHIFI TC35PRO SERIES의 출력은 제품 자체에서 임피던스를 감지하여 게인을 조절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제가 가진 하이 임피던스 헤드폰이 없어 이렇다고 할만한 게 없지만

1Vrms만 돼도 충분한 게 USB DAC입니다.

젠하이저 HD599 사용 시 53의 볼륨으로 충분히 구동이 가능했고(풀 100 기준) 젠하이저 IE100PRO로도 45 정도면 꽤나 큰 소리.

2BA의 빌리진으로는 26 정도로 충분한 청음이 가능했습니다.

이렇듯 출력에서는 아무런 문제 없이 혹은 오히려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체적인 소리 성향은 플랫과 가까우면서 아주 약간 중저음이 올라옴으로써 드럼의 타격감을 보다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보컬이 좀 올라온 이어폰과 매칭 시 상당히 재미난 소리를 들려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저역이 올라옴에 따라 일부 이어폰에서 시원한 느낌 혹은 엣지감이 덜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DAC의 영역이기에 소리가 이어폰 바뀐 것처럼 심하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본인 기준 약간의 중저역 강조를 생각했을 때 "내 이어폰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해보시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반대로 보컬 강조 이어폰인데 약간의 다이나믹을 더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오히려 좋아"입니다.)


마무리


요즘같이 더운 날에 DAP, 부가적인 앰프 이런 거 솔직히 가방이나 주머니에 무겁게 들고 다니기 싫으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 리뷰한 ddHIFI TC35PRO SERIES는 ESS 사의 ES9281AC라는 꽤나 괜찮은 DAC 칩 사용

훌륭한 마감, USB DAC로는 충분한 출력, 적은 노이즈, DSD 네이티브(512) 및 MQA 디코딩 지원으로 간단하게 지갑이나 주머니, 작은 파우치, 이어폰 케이스에 이어폰과 함께 넣고 다니기 좋은 제품으로 적극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음질을 위해 저장형 DAP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괜찮은 음질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정말 이 정도 노이즈 레벨은 USB DAC에서 찾기 힘듭니다. 게다가 아이폰용 USB DAC로는 정말 적수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업체를 통해 대여받은 제품으로 업체의 관여 없이 작성된 글입니다.

참 스펙에서 보셨다시피 마이크, 컨트롤 지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