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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관련/이어팁

스핀핏 CP100+ (40도까지 돌아가는 이어팁) 리뷰

이어팁은 커널형 이어폰의 소리가 온전하게 고막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주 중요한 도구입니다.

이어팁이 외이도를 어느 정도 막느냐에 따라 같은 소리를 재생하더라도 어느 대역이 적게 들릴 수 있고 또는 너무 많이 들릴 수도 있죠.

문제는 외이도의 모양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외이도의 굴곡, 모양이 다르기에 이어팁의 차음성이 다르고, 결국 사람마다 다른 소리, 심지어는 왼쪽과 오른쪽이 서로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핀핏은 외이도에 맞게 이어팁을 돌리자!라는 기발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각각 40도까지 회전하여 위에서 말한 차음성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죠.

프로용 장비들의 목적이 소리의 객관성에 초점을, 하이파이 장비들은 소리의 해상도나 표현력에 초점을 둔다고 흔히 얘기하는데

스핀핏은 이 특허받은 기술을 통해 소리의 객관성과 하이파이적 해상도, 표현력을 모두 챙겼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패키지


제품의 패키지 앞면입니다.

기존 스핀핏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이며

사이즈에 따라 이어팁, 패키지의 색을 달리한 것이 특징입니다.

저는 M사이즈를 신청했는데 빨간색의 포장이 꽤나 매혹적이더군요.

패키지의 뒷면입니다.

스핀핏 cp100+에 관한 특징, 기능들이 아이콘과 함께 서술되어 있습니다.

제일 상단에는 스핀핏의 특허 기술인 40도까지 회전이 가능한 점

부드럽고 탄력 있는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적혀있는데

추가로 기존 cp100에서 cp100+로 업그레이드된 점 중에 하나로

의료 등급의 실리콘이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여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죠.

물론 의료 등급의 실리콘이긴 하지만 장기간 사용에 따른 귀지나 이물질 오염은 피할 수 없으니 1달이나 2~3주에 한 번은 소독이나 세척을 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하단에는 각 사이즈 별 세부 정보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각각 사이즈 별 패키지 색과 이어팁 색이 다릅니다.

포장을 뜯어보면 플라스틱 커버가 cp100+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커버 밑 부분에 얇은 기둥이 있는데 이것이 이어팁을 고정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배송 시 제품 손상에 대해서는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품 외관


cp100+의 외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이별로 다른 색, 그중 M 사이즈는 패키지에서부터 보이는 빨간색. 좀 더 정확히는 체리색을 띠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의료용 실리콘을 이용하여 만들어졌고

추가적으로 왁스 프루프 기능으로 귀지나 이물질이 이어팁에 박히거나 굳어버리는 일이 적어 관리가 한층 수월하다고 합니다.

이 사진에서 보이듯 스핀핏은 이어팁의 심지와 귀에 닿는 표면 사이에 공간을 두어 이어팁이 돌아갈 수 있는 원리입니다.

 


착용감


cp100+의 실 사용 모습 (아래 설명과는 별개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핀핏은 노즐이 긴 편에 속하는 이어폰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데요.

긴 노즐의 이어폰은 외이도 깊은 곳까지 이어팁을 삽입하게 되는데

이때 만약 빳빳하고 곧은 이어팁을 사용한다면 외이도를 긁거나 자극해 불쾌감과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깊게 착용이 되지 않아 노즐이 길어 작용하는 장점(해상도, 적은 왜곡)을 없는 수준으로 만들기도 하죠.

하지만 스핀핏은 거칠지 않고 부드러우며 탱탱하고 촉촉한 느낌을 줘 삽입 시 부담이 적고

의료용 실리콘으로 이루어져 있어 피부 자극이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스핀핏이라는 이름과 특허에 걸맞게 외이도를 따라 이어팁이 정확히 돌아가기 때문에 노즐이 긴 이어팁에 아주 적합합니다.

물론 노즐이 긴 이어폰 외에도 다양한 삽입 방식의 이어폰에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다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스핀핏의 중요한 기능인 스핀을 위해 만든 공간과 탱글탱글한 촉감 때문에 삽입 시에 꽉 차고 단단한 느낌이 덜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귀에서 아주 단단하고도 빳빳하게 이어팁이 삽입되어 있어야 편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아쉬워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리 변화


이미 스핀핏 cp100+를 알아보고 계신 분들은 이어팁에 따른 소리 변화가 있음을 충분히 알고 계시겠죠.

나무집에서 노래를 하는 것과 벽돌집에서 노래를 하는 것이 서로 다른 소리로 들린다는 것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이처럼 이어팁도 소리를 전달하는 매개체이기 때문에 재질과 길이, 또는 차음의 정도에 따라 소리가 다르죠.

스핀핏 cp100+의 소리 성향을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저역이 전체적으로 어느정도 감소하고 그에 따라 중, 고역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선명도가 약간 올라가고 보컬의 거리감이 가까워지며

중저역의 감소로 고역의 일부 대역(6~7kHz)의 비중이 많아짐에 따라 스내어 등의 찰진 타격감을 표현하는 악기들이 조금 더 부각된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약간 저역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어폰에 사용하시거나 보컬 및 악기의 거리감을 가까이

또는 선명도를 조금 올려보고 싶은 경우 매칭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명도 하나를 보고 매칭을 시도하시기엔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니 저역과의 밸런스를 먼저 생각해 보시고 적용해보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소리의 객관성과 하이파이적 표현력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이어팁, 스핀핏.

노즐이 긴 이어폰의 착용감 개선에 큰 도움이 되며 저역이 애매하게 부담스럽거나 강하다고 생각되는 이어폰 튜닝에 상당히 괜찮은 이어팁입니다.

위의 튜닝이 아니더라도 착용감이 불편하다면 한 번쯤 구매하여 이어팁을 바꿔볼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입니다.

의료용 실리콘과 왁스 프루프 처리로 보관, 관리에도 용이하고 무엇보다 실리콘 이어팁은 관리를 잘한다면 소모성 제품이 아니라서 소장하고 있으면 언젠가 쓸 곳이 생깁니다. ㅎㅎ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글은 cp100+ 체험단을 통해 작성되었으며 아무런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