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휴대폰을 통해 음악을 듣게 되면서 mp3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굳이 사용할 필요도 없고요.
그런 지금, mp3와 비슷하게 음악과 관련된 기능만 지원하는 (일부 DAP 제외) DAP를 왜 사용하는 것일까요? 어떻게 살아남아 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mp3에서 DAP로
시간이 지나며 메가 바이트(MB)의 용량도 많다고 생각하던 우리가 기가바이트(GB)도 부족하다고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통신 속도도 점점 빨라지며, 720p로 보던 실시간 방송도 지금은 4k의 화질로 보고 있죠.
이런 통신 속도와 용량의 발전은 음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용량에 대한 발전으로
당시 MB대의 용량으로 인해 음악의 손실을 감수하고 파일을 압축(mp3) 해 듣던 시대에서 음악의 손실 없이 압축이 가능한 무손실 음원(flac, dsd)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중적으로 말이죠.
또한, 통신 속도의 발전으로
요즘 스트리밍 사이트나 앱에서도 flac(무손실 음원)을 스트리밍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술의 발전에 따라 mp3도 (DAP로) 탈바꿈을 시도한 것입니다. 보다 전문적인 음향효과, 고급진 디자인, 보다 더 좋은 음질에 대한 투자 등 고급형의 전략으로 말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다른 의문점이 발생합니다.
2. 휴대폰이 아닌 DAP를 굳이 사용하는 이유
요즘 휴대폰으로 충분히 좋은 음질의 음악(무손실 음원)을 스트리밍, 다운로드할 수 있는 지금 mp3의 고급형인 DAP를 굳이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요?
더군다나 LG는 휴대폰에 DAC를 넣어 음질까지 확보한 시점에 말이죠.
하지만 우리는 한 가지를 놓치고 있습니다. 휴대폰은 동영상 시청, 전화 등 다목적을 위한 기기라는 것을 말이죠.
물론 다양한 목적을 가진 기기들의 성능이 무조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보통 한 가지 목적에 집중한 기기보다는 다양한 목적을 가진 기기들의 성능이 특정 분야에서 보다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요즘같이 무게가 가볍고 화면이 크고 배터리가 오래가며 성능도 빠르길 바라는 이런 시점에 휴대폰의 음질까지 신경을 쓴다..? 이건 무리가 많습니다.
3.5 어댑터가 차지하고 있는 휴대폰 공간만 해도 추가적인 성능을 담담하는 칩셋이나 부가적 요소가 들어가기에 벅차므로
삼성, 애플 등 많은 회사들이 유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3.5 어댑터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애초에 스마트폰이 DAP의 음질을 이길 수 없는 최악의 단점은 통신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음질은 곧 노이즈와의 싸움이라고 봐도 됩니다.
조용하고 적막한 노래를 듣는데 치이익~ 하는 노이즈가 들린다면 신경이 쓰이고 노래에 집중이 잘 안되는 등 음질에서 노이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그런데 통신을 위해 필수적으로 전파를 잡아야 하는 전화기(스마트폰의) 목적상 노이즈가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다른 기기에서의 음악 재생(블루투스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는 조금 덜할지 모르겠지만 아직 블루투스와 유선에 대한 음질 차이는 매우 큰 편입니다.
블루투스를 통한 전송 중 음질에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여러모로 아직까지 좋은 음질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DAP를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오디오필들은 아직도 DAP를 찾는 것이고, 그것이 지금까지 DAP가 살아있는 이유이죠.
무엇보다 DAP는 게임, 알림 등 음악 감상에 방해요소가 많은 스마트폰보다 음악에 집중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DAP를 구매했다는 건, 휴대폰에서의 SNS 알람 등 방해요소와 떨어지고 싶다는 일종의 무의식 행위니까요 :)
여기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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