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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관련/이어폰

Jerry Harvey Audio X Astell&Kern 빌리 진(Billie Jean) 리뷰


소개


 

 

 

JH 빌리 진은 매력 있는 V자 사운드 이어폰, UE 트리플 파이를 개발한 세계적인 사운드 엔지니어 제리 하비(Jerry Harvey)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2007년 설립한 오디오 업체 JH 오디오(Jerry Harvey Audio)와 SP2000 DAP로 유명한 국산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과의 콜라보 시리즈인 사이렌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좋은 음질을 들려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포장 방식


 

 

빌리 진의 포장 방식은 매우 깔끔합니다.


왼쪽 상단에 있는 제리 하비 오디오의 로고, 제품의 이름인 빌리 진, 사이렌 시리즈임을 알려주는 문구, 그리고 왼쪽, 오른쪽 두 날개를 펼친 것처럼 그려져있는 이어폰의 사진은 모두 유광으로 되어있습니다.

 

 

뒷면, 옆면에는 세계적인 사운드 엔지니어이자, JH 오디오를 설립한 제리 하비 본인의 사진, 제품의 스펙, 후술할 JH 오디오의 기술이 적혀있습니다.


개봉


 

 

겉 포장을 위, 아래로 밀면 콜라보 브랜드 아스텔앤컨의 로고가 보입니다.

 

 

거기서 문 열듯 케이스를 당기면 왼쪽에 다시 한번 제리 하비 오디오의 로고가 보이며

우측에 본품인 빌리 진 이어폰이 위치합니다. 케이스에는 아스텔앤컨의 로고가 각인되어 있어 제리 하비 오디오와 아스텔앤컨이 콜라보 한 제품이라는 것을 다시금 강조시켜줍니다.

 

 

케이스를 빼내면 밑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단에 위치한 손잡이를 따라 포장 스펀지를 빼내면 케이블과 품질 보증서, 케이블 관련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낚시 끈 같은 질기고 단단한 섬유 재질을 엮어 만든 케이스는 가볍고도 튼튼하며, 그 속에는 비닐로 포장된 이어팁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빌리 진의 구성은 케이스, 이어팁 3쌍(미들 사이즈 이어팁은 이어폰에 이미 장착되어 있음) 본 제품인 빌리 진, 케이블로 매우 간단합니다.


제품 외관


 

 

저렴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 같아 보이는 사진과 달리 실물은 정말 수준급입니다.

짙은 빨간색은 강렬하고도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유리구슬같이 투명한 커버 속, 카본으로 제작된 특이하고도 반복적인 무늬, 그 위에 새겨진 아스텔앤컨의 로고(왼쪽 유닛), 제리 하비의 로고(오른쪽 유닛)는 듣는 사람 외에 보는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줄 정도입니다.

 

 

특이하게 이어팁을 고정하는 튀어나온 부분이 없습니다.

다만, 노즐이 긴 편이라 이어팁이 빠질 일은 없습니다. 이 점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게, 노즐이 긴 편이긴 하지만, 이어팁을 고정하는 걸쇠 같은 부분이 없어 이어팁을 쭉 들어가게 누르면, 다른 이어폰들의 노즐과 비슷한 길이가 됩니다.

또한 이어팁을 거치는 부분이 최소화되어 이어팁에 따라 소리 성향이 변하는 부분도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3.5 케이블은 동선을 은으로 도금한 은도금 동선이며, 납작하게 변형, 일정한 간격으로 말아 중심에 kevlar라는 철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강하다는 아라미드 섬유를 넣었다고 합니다.

탄력이 있는 편이며, 이어가이드는 사용자가 쉽게 구부려뜨릴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한 착용감을 안겨줍니다.


JH 오디오의 기술력


​빌리 진에는 크게 JH 오디오의 3가지 기술이 들어가 있는데요.

우선, 빌리 진은 저음, 중음을 담당하는 풀 레인지 BA 드라이버(소리를 발생시키는 발음체) 1개와, 고음을 담당하는 1개의 BA 드라이버 즉 2개의 BA 드라이버가 사용되었는데요, JH 오디오 자체 제작 BA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10Hz에서 5kHz에서라고 적혀있어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지만, 왜곡이 적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BA치고는 힘이 센 저음을 느꼈습니다.)

 

두 번째로 내세우는 기술인 Freqphase ™ Time | Phase Waveguide는 JH 오디오에서 가장 유명한 기술이 아닐까 합니다.

보통 드라이버를 여러 개 사용할 경우, 고막에 고역이 빠르게 도착하고 그 뒤에 저음이 도착하는 등 음의 도달 시간이 살짝씩 달라 머릿속에서 정확한 스테이징이 구현되기 어려운데요.

 

 

빌리 진에 들어가는 Freqphase ™ Time | Phase Waveguide 기술은 저역, 중역, 고역의 이런 반응속도 차이를 각 드라이버에서 노즐로 연결되는 튜브의 길이와 모양을 조절함으로써 반응속도 차이를 최소화, 머릿속에서 정확한 스테이징이 구현될 수 있도록 제어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소리가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며, 좋은 정위감(정확한 위치 감각)을 갖게 해줍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배그 같은 사운드 플레이가 중시되는 FPS 장르에 수요가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내세우는 기술은 Acoustic Chamber Sound Bore(어쿠스틱 챔버 사운드 보어) 기술입니다. 노즐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는 저 여유 공간을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데 필요한 공기의 양을 충분하게 확보해, 최적화된 고음과, 보다 넓은 공간감을 들려준다고 합니다. 또한, 땀과 이물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스펙


Type: Universal fit IEM

Body Color: Red / Blue / Purple

Driver Unit: 2way 2Drivers (High, Full Range(Mid & Low)) / 2BA per side

Impedance: 18 ohm

Noise Isolation: -26dB

Sound Technology: Freqphase ™ Time | Phase Waveguide / New Sound Bore


 


소리


 

 

 

저음

다른 대역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사운드 엔지니어 제리 하비가 록사운드를 목표로 튜닝한 결과답게 디스토션 걸린 기타가 이끄는 고출력의 일렉트로닉 사운드, 공격적인 드럼의 선명하고도 타격감 있는 사운드가 돋보이며, 어쿠스틱 챔버 보어 기술 덕분인지 BA 드라이버답지 않게 무게가 있으며 풍성한 저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음

중저음까지는 소리가 강조되어 있지만, 그 후부터는 살짝 뒤로 밀려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중후한 남성의 목소리는 깊이 있고, 매력적으로 들리지만 그 외의 보컬은 살짝 밀려난 느낌이 듭니다. 파워풀 하지 않은 여성 보컬의 경우, 명료도가 떨어져 들릴 수도 있습니다.

고음

치찰음 대역을 적절하게 처리하여 자극적이지 않은, 편안하고도 적당히 청량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청량한 느낌을 주려는 원작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체적인 느낌

저역, 중역, 고역의 반응속도 차이를 제어한 Freqphase ™ Time | Phase Waveguide 기술 덕분인지 소리가 지저분하지 않고 깨끗하며 머릿속에서 정확한 스테이지가 펼쳐집니다. 공간감이 넓으며, 적당한 청량함, 강조되어 있는 저음에 중음이 살짝 밀려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연출용 안개가 가수(보컬)를 가볍게 가리고 있는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마무리


 

화려하고도 강렬한 디자인, 넓은 공간감.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매력적인 이어폰.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남성 보컬 음악이나 록, 힙합, 클래식에 적합합니다.

+추가

빌리 진 이어폰을 요즘 배그용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해서 배그용으로 한 번 사용해봤습니다.

결론은 이거 아주 좋네요 ㅋㅋㅋㅋ 저음의 엣지가 살아있는 매력적인 빌리 진의 저음 성향 덕분에 총소리가 깔끔하게 들립니다. 위에서 말한 Freqphase ™ Time | Phase Waveguide 기술 덕분인지 총소리와 발소리의 고막 도달 시간의 차이가 적어 적의 위치 또한 파악하기 쉽습니다. 귀에 거슬리는 치찰음 또한 적어, 오랜 시간 플레이해도 피로감 또한 덜합니다. (이 치찰음 영역은 수풀이 부시락 거리는, 사플 중 신경을 끄는 대역이 포함됩니다.)

개인적으로 JH 오디오라는 유명한 브랜드의 이어폰을 이렇게 배그 같은 사플에 이용해도 되나..? 싶었는데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느꼈습니다.

 

본 리뷰는 업체를 통해 제품을 제공 받았지만 아무런 침해없이 자유롭게 서술된 리뷰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