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상식이 되어버린 사실이 하나 있죠, 바로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음향기기는 유선에 비해 조금 늦게 소리를 들려주는 지연시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실시간 FPS 게임이나, 화면과 소리가 변함이 없어야 하는 리듬게임을 블루투스 음향 기기로 플레이하는 건 거의 금기시 되어왔죠. 하지만 요즘 들어 블루투스 지연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여 FPS나 리듬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리뷰할 제품 또한 블루투스 지연시간을 최대한 줄인 제품인 뮤토리 R2입니다.
제품의 상세 스펙, 기능들을 표시해둔 외부 포장은 심플하면서 깔끔합니다.
(개인적으로 제품에 대한 상세 설명을 굉장히 적절하게 표시해둔 몇 안 되는 블루투스 이어폰 포장이었습니다. 각 부분에 따른 설명을 정말 상세하지만 과하지 않게 잘 써 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제품 내부는 스펀지를 이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제품의 충격을 잘 완화하도록 했고, 하단 박스에 제품의 이어팁, 충전 케이블을 배치시켜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사용 설명서를 제외한 본 내용은 위와 같습니다. 케이스, 이어폰, 케이블, 이어팁 3쌍(1쌍은 기본팁으로 장착)
케이스는 매우 작고 가벼우며, 가죽을 연상시키는 갈색 끈은 검은색 무광 케이스에 색다른 포인트를 줍니다.
충전 케이스의 배터리 용량은 500mAh입니다. 왼쪽, 오른쪽 이어폰의 충전상태를 보여주는 LED가 전면에 2개, 후면에는 배터리의 충전상태를 보여주는 LED 1개로 총 3개의 LED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케이스의 힌지는 헐렁하지 않고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력이 뛰어나며 뚜껑이 닫히는 자력 또한 강해 묘한 재미를 줍니다.
이어폰이 수납되는 자력 또한 강하며 케이스를 거꾸로 흔들어도 이어폰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유선, 무선 충전 또한 지원하며 1시간이면 유선, 무선 모두 완충이 가능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USB-C 단자를 채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마이크로 USB 채용)
이어폰 본체의 좌, 우는 색깔, 및 글씨로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이어폰 한 쪽당 5.5g으로 정말 가벼운 편이며 IP54 등급의 방진, 방수를 지원해 비와 땀 등으로부터 생활방수가 가능합니다.
이어폰 본체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55mAh로 최대 6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케이스까지 최대 24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좌, 우 LED가 1개씩 부착되어 있고, 터치가 아닌 버튼 형식입니다.
단점으로는 이압 해소 구멍이 없어 이압(이어폰 착용 시 귀에 생기는 압력)이 좀 있는 편입니다. 다만, 이압해소 구멍이 없는 대신 차음성은 뛰어납니다.
-초저지연 블루투스 이어폰-
뮤토리 R2에서 가장 강조하는 기능은 블루투스 지연시간을 줄인 게이밍 모드이지만 뛰어난 블루투스 안정성과 스니핑 기술, 롤체인지 등 게이밍 모드에 가려지기엔 아쉬운 기능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우선 뮤토리 R2의 핵심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게이밍 모드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뮤토리 R2의 오른쪽 유닛을 4번 연속 클릭하게 되면 게이밍 모드라는 것이 활성화됩니다.
이런 경우 블루투스 딜레이가 260ms에서 96ms로 대폭 감소하며 인간이 느낄 수 없는 딜레이인 150ms 보다 낮아지게 돼, 리듬게임이나, FPS 게임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실제로 FPS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뮤토리 R2의 게이밍 모드를 활성화하고 플레이하니, 딜레이가 느껴지지 않았고, 심지어 끊김 또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게이밍 모드를 끝내고 싶으시다면 왼쪽 유닛을 4번 클릭해 다시 음악 감상 모드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왜 굳이 딜레이가 심한 음악 감상 모드로 돌아가야 하냐?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게이밍 모드는 딜레이를 최소화하는 대신, 음질을 낮게 설정하여 전송하는 방식이라 딜레이가 별 상관이 없는 음악 감상엔 음질을 위해 음악 감상 모드로 다시 되돌리는 것을 권장합니다.)
R2가 블루투스의 딜레이를 확실하게 줄이면서 끊김 없는 블루투스 안정성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바로 R2에 들어간 아모텍 사의 세라믹 안테나 덕분인데요. 이런 세라믹 안테나가 R2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게이밍 모드는 작동하지도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뮤토리의 R2에 대한 노력-
뮤토리가 R2에게 정말 많은 노력을 쏟아부은 게 보이는데요, 기존 오른쪽 유닛을 마스터 유닛으로 두고 휴대폰에서 R 유닛으로 신호를 전달, R 유닛이 L 유닛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R2에선 L, R 두 유닛이 직접 스마트폰으로부터 신호를 전달받는 스니핑 기술을 사용, 좌, 우 유닛 딜레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했습니다.(대부분 10만 원이 넘어가는 고급 기기에 사용되는 기술로 알고 있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롤체인지 기술은 기존 마스터 유닛인 한 유닛 이외의 유닛은 개별 연결이 불가능했는데요, 이를 유동적으로 마스터 유닛을 바꾸는 롤체인지 기능을 이용해서 한 유닛으로도 연결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음질-
우선 요약하자면 뮤토리 R2는 5만 원이라는 가격에도 게이밍 모드, 블루투스 연결 안정성, 다수의 기능뿐만 아니라 음질까지도 챙긴 완벽한 이어폰입니다.
트리플 레이어 진동판을 사용한 그래핀 드라이버는 풍부한 저음을 표현해 주며
노즐을 길게 빼고, 이어폰의 공간을 충분하게 만들어 공간감 또한 넓은 편입니다.
소리의 성향은 저음 강조형이며 중음, 고음, 초고음은 계단처럼 내려가는 방식으로, 초고음과 고음의 시원함은 다소 아쉽고, 중저음의 개입이 살짝 있는 편이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로 개입하지는 않아 저음성향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2옴의 진동판을 사용해 화이트 노이즈를 음악 감상 시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줄였습니다.
-정리-
장점
1. 5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에서도 가성비가 끝내주는 이어폰
2. 블루투스의 지연시간을 최대한 줄인 게이밍 모드 탑재
3. 높은 연결 안정성, 고가 제품에서만 보던 스니핑, 롤체인지 기술
4. 넓은 공간감과 저음의 풍성함
4. 적은 화이트 노이즈
5. 24시간의 오래가는 배터리, 유선, 무선 충전 지원
6.IP54의 생활방수 지원
단점
1. USB-C 미지원 (마이크로 USB 탑재)
2. 이압이 좀 있는 편
-한 줄 평-
초저지연 블루투스, 엄청난 블루투스 안정성, 괜찮은 공간감과 음질, 방수 방진 지원 등 5만 원이라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뮤토리 R2의 개선작인 R2+ 리뷰입니다.
2020/08/02 - [음향기기 관련/이어폰] - 가성비가 갓성비로 되돌아오다. 뮤토리 R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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