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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관련/이어폰

만 원대 가성비 이어폰 베이어다이나믹 DTX 41 iE 간단 리뷰


머리말


제가 일상 글에 올린 대로 DTX 41 iE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이 이어폰이 옛날엔 6만 원대에 출시가 되었는데 연식이 좀 되다 보니 현 9천 원에 팔고 있더군요.

무슨 이어폰인지는 몰라도 일단 6만 원대 이어폰을 9천 원에 판다는 거에서 메리트가 있는 거 아닙니까 게다가 이름 모를 메이커도 아니고 베이어다이나믹이고요!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배송도 하루 만에 오길래 별 기대 없이 들었더니 상당히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네요.

인기가 좀 더 많아질 수도 있을 이어폰인 것 같고 참고할 리뷰가 필요할 것 같아 미리 적어둡니다.

요즘 조회 수 오르는 거 보는 맛이 쏠쏠해요.

이런 구석 블로그까지 찾아오셔서 봐준다는 게 뭔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여하튼 바로 리뷰 들어갑니다!

(참, 오늘 리뷰는 좀 대충대충 작성한 리뷰입니다. 체험단도 아니고 의뢰를 받은 것도 아니니까요. 오랜만에 제품이 좋아서 해보는 리뷰입니다.)

 


소개


베이어다이나믹은 1924년 설립된 음향기기 회사로 최초로 헤드폰을 만든 회사입니다.

세계 3대 헤드폰 제조 회사라고 불리는 이 회사는 아직도 스튜디오에서 사랑받는 헤드폰인 DT-770, 테슬라 기술을 이용한 테슬라 드라이버 헤드폰 T1, 소형화된 테슬라 드라이버를 이용한 이어폰 셀렌토를 만든 바 있습니다.

 


포장 및 구성


포장은 저가형 답게 간소화되어 있습니다.

이어폰 본체, 이어팁 3쌍(1쌍은 기본 장착), 파우치 구성입니다. 6만 원에 이 구성이면 조금 화나긴 했을 것 같은데 9천 원이라고 생각하면 또 혜자입니다 :)


제품 외형


제품 외형은 젠하이저의 CX 시리즈를 보는 듯한 가벼움이 느껴집니다. 실제로도 가볍고요.

케이블은 꼬임이 심하지 않다고 홍보하는데 딱 봐도 그렇지 않게 생겼죠..?

제품 받은 후 드라이기로 가열하며 케이블을 일자로 펴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5 커넥터는 ㄱ자로 되어있습니다.


착용감


무척 부드럽게 외이도에 들어갑니다.

노즐 밑 이압 해소 홀이 하나 뚫려있어 이압또한 느껴지지 않으며 차음성 또한 뛰어납니다. 물론 누음 또한 거의 없습니다.

다만 이어폰을 세게 귀로 밀어 넣을 시, 왜인지 진동판이 찌그러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내구성을 위해서 되도록 살살 외이도에 삽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물론 9천 원이라 대충 사용하시고 하나 더 사셔도 됩니다.)



스펙


Driver(발음체): Neodymium HD acoustic drivers (네오디뮴 HD 어쿠스틱 드라이버)

Frequency range(주파수 응답 범위): 15~20,000 Hz

Nominal impedance(임피던스): 46 ohm(옴)

Sensitivity(감도): 114 dB



소리


제가 가장 놀란 부분입니다.

우선 간단하게 결론을 낸다면 DTX 41 iE는 정말 출시가 6만 원이라는 제값을 합니다.

 

저음

비교적 강조되어 있습니다.

극저음과 중저음이 함께 강조되어 있어 가벼운 저음이 아니고 꽤나 밀도감과 조금의 무게감이 있으며, 팝, EDM을 들을 때 빡빡하게 밀어붙이는 펀치감, 타격감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중음

저번 키네라 티르처럼 딱히 강조되어 보이진 않습니다.

저역대의 부스팅 때문에 보컬의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저, 중, 고역대의 밸런스가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그리 먹먹하거나 답답하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고음

중음과 마찬가지로 부스팅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치찰음 대역은 더욱 절제되어 있습니다. 다만 명료도가 떨어지는 정도의 강압적인 절제는 아닙니다. 덕분에 오래 청음 해도 피로하지 않습니다.

공간감

가격 대비 매우 준수한 공간감을 들려줍니다.

해상도

전체적인 윤곽은 잘 표현 해주나 세세한 디테일을 느끼기엔 살짝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오히려 이런 해상도 덕분에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들며 오래 청음 해도 편안함을 줍니다.

전체적인 느낌

톤 밸런스가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어느 하나 거슬리는 대역이 없으며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저역이 조금 올라와 있고 고역이 절제되어 살짝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긴 하지만 저역이 다른 대역을 심하게 마스킹 하지 않으며, 파이널 사의 e3000처럼 너무 극도로 절제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추천하는 장르

올라운더 성향이지만 재즈, 팝, EDM, 락 장르에 우선적으로 추천드립니다.

 


결론


훌륭한 톤 밸런스, 편안한 착용감과 차음성, 편안하고 부드러운 소리 성향.

현 최저가 9천 원으로 가성비가 너무 훌륭한 이어폰입니다.

편의점 이어폰은 보통 만 원을 넘어도 준수한 음질을 느끼기 어려운데 말이죠.

저렴한 가격 덕분에 주변 지인에게 선물, 또는 전투용으로 사용하기 상당히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 탓에 상당히 청량감과 저음의 박력을 강조한 EDM, 팝 장르가 인기를 끌 것 같은데 이런 시기에 강력 추천합니다.

 

*작성자가 사비를 들여 직접 구매하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