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udio
FAudio는 2014년 설립된 홍콩의 이어폰 브랜드로 기존 커스텀 이어폰을 만들던 노하우를 활용, 컨슈머 유니버셜 이어폰 시장으로도 발을 들여 메이저, 패션 그리고 이 글에서 리뷰할 다크 스카이라는 걸출한 이어폰을 만든 바 있으며 아직 설립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브랜드기도 합니다.
또한 자사의 이어폰 중 1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이용한 이어폰이 많아 대표적인 1DD 이어폰 브랜드 중 하나로 불리고 있기도 합니다.
한 개의 드라이버만을 고집한다는 점과 음향적으로 궁극의 목표인 풀 레인지 드라이버를 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1DD 브랜드나 이어폰에 대해 관심이 높은데 다크 스카이 이어폰을 리뷰하게 되어 상당히 설레네요.
구성
다크 스카이의 포장 박스는 검은색의 직사각형 박스로 아주 간단하지만 DARK SKY와 FAudio 문구를 유광의 은색으로 처리해 심플함과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게 합니다.
포장 박스의 상단을 걷어내면 크게 다크 스카이의 사진과 수석 음향 엔지니어의 글이 보입니다.
다크 스카이의 사진을 치운 뒤의 모습입니다.
제가 리뷰하는 다크 스카이는 청음용 대여 제품이라 구성이 완전하진 않은데 실제로는 왼쪽에 이어폰 본품과 케이블이 비치되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서비스 팩이라고 적혀있는 박스부터 까봅시다.
서비스 팩 안에는 워런티 카드, 유저 가이드, 그리고 이어폰 혹은 이어팁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파우치와 이어폰을 닦을 수 있는 천이 들어 있습니다.
추후에 서술하겠지만 이어폰 케이스와 닦는 용도의 천, 청소용 도구 등 다크 스카이에는 생각보다 기기 관리를 위한 도구나 장비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이어폰 케이스입니다.
다크 스카이 이어폰 케이스의 재질은 인조가죽이며 크기가 꽤 있어 주머니에 넣고 다닐 정도의 간편함보다는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정도이고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 대신 부피가 약간 있어 이어폰과 변환 단자를 넣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유닛 보호용 파우치로 보입니다.
각각 좌, 우 유닛을 넣어 보호하는 용도로 보이는군요.
그 외에는 유닛 보호용 실리콘 케이스와 이어팁, 청소용 도구가 보입니다.
제가 이어폰을 리뷰해오면서 유닛 보호용 케이스는 또 처음 보네요.. 고가의 물건이고 칠이 벗겨질 수 있는 만큼 FAudio 측에서 정말 많은 보호, 관리용 구성품을 증정해 주는군요.
이어팁은 검은색의 실리콘 이어팁 4쌍, 투명한 색의 이어팁 3쌍, 폼팁 1쌍을 증정합니다.
유닛을 제외한 마지막 구성품은 3.5, 4.4 변환 젠더입니다.
다크 스카이의 기본 케이블의 단자인 2.5 단자에 맞게 암 단자가 2.5로 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1자형 단자와는 달리 ㄱ자형 단자를 택하였다는 것이 인상 깊습니다.
다크 스카이 유닛
다크 스카이의 유닛인데요. 한눈에 봐도 참 고급스럽게 생겼습니다.
다크 스카이는 매우 가벼운 알루미늄을 통으로 사용하여 CNC 즉 컴퓨터를 활용해 정밀하게 절삭했으며 노즐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무광 네이비색의 아주 댄디한 느낌을 주다가 노즐에서 아주 깨끗한 금속의 광택이 나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며 금속 케이스의 매력을 극대화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케이블도 네이비색으로 되어 일체감 또한 훌륭합니다.
사운드
이제 다크 스카이의 소리에 대해 말해봅시다.
저음
킥 드럼이 아주 매력적인 고급스러운 저역
많은 분들이 다크 스카이 같은 1DD 풀 레인지 구성의 이어폰에 바라는 점은 저역의 질감이나 품질일 것입니다.
다크 스카이의 저역은 우리들의 바람을 정확히 맞췄습니다.
다크 스카이는 저역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강조되었고 탄력감 있으면서도 밀도감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멀티 다이어프렘 드라이버의 성능 덕분인지 전체적으로 지저분하지 않으며 극저역의 표현력도 아주 훌륭해 흡사 천둥이 칠 때의 아주 깊숙한 곳에서부터 "우르릉" 하는 듯한 자연스럽고 웅장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크 스카이의 저역은 전체적으로 표현력이 훌륭하고 특히나 킥 드럼의 질감은 모든 이어폰을 통틀어 상위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음
저역에 맞게 어느 정도 강조되었다.
다크 스카이의 중역은 탄력감 있는 저역에 맞춰 약간 강조되었는데 전체적인 강조도 있겠지만 여성 보컬에 어울리는 중역에서도 높은 부분의 음이 보다 강조되었습니다.
다만 이 강조가 다른 중역과 밸런스 있게 강조되는 면도 있고 극저역부터 든든하게 올라오는 저역 덕분에 크게 이질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거리감은 멀지 않고 적당한 반걸음 정도이고 중역에서 특히 높은 음의 강조로 전체적인 악기는 약간 뒤에, 여성 보컬은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남성 보컬에도 안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중역이 전체적으로 올라온 상태로 여성 보컬이 보다 강조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고음
화려한 고음. 하지만 치찰음을 잘 제어했다.
다크 스카이의 고역은 처음 들었을 때부터 "와 화려하다"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탄력 있는 극저음부터 전체적으로 특히나 강조된 여성 보컬을 듣다 보면 클라이막스에서 비로소 터져 나옵니다.
다크 스카이의 고역은 치찰음을 잘 눌러 제어했고 실질적으로 강조되는 대역은 아주 좁게 좁게 부분적으로 강조해두었습니다.
또한 13kHz 이상의 고역 강조가 되어있는지 특유의 에어리함과 개방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만 치찰음의 제어 때문에 확연하게 다가오는 느낌은 아닙니다.
여기서 이 고역의 부분적인 강조와 13kHz 이상의 고역 강조는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의 독주에 대해 아주 시원하고 쭉 뻗어간다는 느낌을 주지만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초고역이 살아있는 이어폰을 들어서인지 약간의 피로도는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다크 스카이의 매력을 놓칠 수는 없는 법이기도 하고 장기간 듣다 보면 생기는 자극이라 음악 감상 시간이 적은 분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
FAudio는 1DD에 대한 우리의 바람을 정확히 잘 짚어내었습니다.
모든 이어폰을 통틀어 손에 꼽는 킥 드럼, 베이스의 표현력.
매력적인 여성 보컬과 이어지는 화려한 고역.
클래식, 재즈, 발라드, 팝 모두 어울리는 W형 사운드.
처음 사용해보는 FAudio의 제품이고 그것도 플래그쉽으로 시작을 해버려 이제 FAudio를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엔트리 제품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들련지... 사람 귀가 참 간사합니다.
이 리뷰는 FAudio의 공식 수입사 앵키하우스의 제품 대여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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