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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관련/이어폰

원모어 컬러버즈2 리뷰


1MORE


 

1MORE(이하 원모어)는 제가 처음으로 산 유선 이어폰의 브랜드이자 제 블로그 첫 번째 리뷰의 주인공입니다.

 

어쩌면 2년 전 원모어 트리플 드라이버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다면 제 블로그는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음향이란 분야에 발을 들이지도 못했을 것 같고요.

음향에 대해 무지하고 "이어폰은 모두 소리만 나오면 된 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당시 8만 원을 지불하고 이어폰을 사게 할 정도로 원모어라는 회사는 트리플 드라이버, 쿼드 드라이버 등 기술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마케팅을 잘하는 회사였죠.

여하튼 원모어에서 이번에 와디즈 펀딩을 통해 내놓은 컬러버즈2.

ANC를 지원하고 SoundID라는 타사의 기술을 탑재하고 나왔다고 하는데 한번 리뷰 해보겠습니다.

 


패키지


원모어 컬러버즈2의 겉 포장입니다.

앞면에는 핵심적인 스펙을, 뒷면에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서술해두었습니다.

퀄컴 사의 최신 칩셋을 탑재하여 블루투스 5.2를 지원한다는 점

노이즈 캔슬링(ANC), 주변 소리 듣기 모드를 지원한다는 점

듀얼 마이크를 이용한 환경 소음 제거 지원 (통화 시)

마지막으로는 aptX Adaptive, AAC, SBC 블루투스 코덱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이 중에 흥미로운 것을 뽑자면 단연 aptX Adaptive 코덱 탑재를 꼽지 않을까 싶은데요.

aptX Adaptive 코덱은 퀄컴 사에서 발표한 최신 코덱으로 기존 aptX, aptX LL, aptX HD 코덱을 하나로 합친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80ms 이내로 보다 낮은 레이턴시에서, 더욱 압축률이 높고, 안정적이며 연결이 원활하다면 최대 24bit/48kHz의 오디오 전송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데이터 전송률은 최대 420kbps로 576kbps이던 기존 aptX HD 코덱보다 낮은데 (5:1로 높아진 압축률 덕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aptX Adaptive 코덱에서 aptX HD 코덱을 하향 지원하기도 해서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비록 현재 메이저 휴대폰 회사인 삼성, 애플에서 블루투스 5.2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애플은 아예 없고 (13 시리즈는 5.0 + LE)

삼성은 S21 울트라, 폴드 3로 현재 기준 2개밖에 없으며 (찾아보니 S21 기본 시리즈는 블루투스 5.0이며 Z플립 3는 5.1이더라고요? 무친 삼성의 급나누기..)

그중에서도 삼성 또한 자사 블루투스 코덱인 Samsung Scalable Codec 즉 SSC 때문에 aptX HD와 LL을 지원하지 않고 aptX만을 지원했지만

퀄컴에서 aptX Adaptive로 3가지 코덱을 통합해버렸으니 블루투스 칩셋에서 최신 칩을 탑재하기 위해선 삼성도 이제 aptX Adaptive를 탑재하여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현재 aptX를 지원하나 aptX Adaptive를 지원하는 삼성 폰은 없습니다.)

설마 치사하게 aptX Adaptive 지원 칩셋을 탑재해놓고 aptX 기능만을 지원하게 하진 않겠죠..

컬러버즈2 겉 포장의 옆면입니다.

무선 충전 규격인 Qi 인증과 앞서 말씀드린 aptX Adaptive 지원 마크, SoundID 콜라보 마크가

다른 면에는 최대 24시간 배터리, IPX5 방수, 무선 충전 가능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처음 개봉하면 기존 원모어 제품들의 특징인 투명한 플라스틱이 보입니다.

서술된 내용으로는 터치 조작법과 유의사항입니다.

다음으로는 이어버드 케이스이자 본체, 그 위로는 착용법이 보입니다.

본품을 보기 전 아래에는 사용 설명서와 USB A to C 충전 케이블과 이어팁 3쌍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어팁은 개봉 시 본품에 착용된 이어팁 까지 총 4쌍이며 재질이 흐물흐물한 편입니다만 착용 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컬러버즈2 케이스와 유닛


컬러버즈2 케이스의 외관입니다.

컬러버즈의 색상은 프로스트 화이트, 트와일라잇 골드, 미드나잇 블랙 총 3가지이며 현재 리뷰하는 제품은 트와일라잇 골드인데

살구색이 연상되는 색에 무광으로 처리한 것이 저렴해 보이지 않아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케이스의 스펙(배터리)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배터리 용량은 410mAh이며 충전은 5V 1A, 케이스 완충 시간은 85분.

후술할 이어버드 사용시간이 6시간이고 케이스를 포함한 배터리 타임이 18시간인 것을 본다면 케이스 자체 사용시간은 약 12시간으로 꽤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케이스 크기는 60x30x38mm, 무게는 34.5g이라고 합니다.

컬러버즈2 케이스의 경우 부피가 얇고 가벼운 편이라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아주 편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이제 케이스를 열어 보겠습니다.

케이스 중앙의 LED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작은 버튼이 위치한 걸 볼 수 있는데 바로 페어링 버튼입니다.

페어링 시에 뚜껑을 열어두고 저 버튼을 4초간 누르면 페어링 모드에 진입합니다.

첫 개봉 시에는 이렇게 충전 단자 부분에 비닐을 붙여두어 수령 시 배터리가 닳아 있거나 수명이 깎여 있는 현상을 방지했습니다.

유닛(이어버드)를 자세히 보도록 합시다.

컬러버즈2의 유닛에는 적외선 센서와 각각 유닛에 2개의 cVc 8.0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된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L, R 유닛 모두 합쳐 4개의 마이크, 2개의 적외선 센서가 있다는 것이죠. 추가로 LED 램프도 각각 1개로 총 2개 존재합니다.

여기서 cVc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셨거나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cVc는 clear voice capture라는 퀄컴 사의 마이크 에코, 하울링 캔슬링 및 소음 억제 기술로 통화 시 주변 소리 및 에코를 억제해주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8.0 정도의 cVc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제외한 보통의 길거리 소음 정도를 억제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1MORE MUSIC


원모어 컬러버즈를 사용하려면 우선 1MORE MUSIC 어플을 다운로드해야 합니다.

별도로 어플 내에서 컬러버즈를 연결할 수 없으니 두 번째 사진과 같이 표시될 경우 블루투스 설정에 들어가서 컬러버즈2를 연결해야 합니다.

연결을 완료하고

1MORE MUSIC을 실행하면 본인 제품의 색상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색상을 지정한 후엔 다양한 설정이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전에 OTA(over the air) 무선통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어 가장 먼저 펌웨어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청음 모드는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ANC와 주변음 듣기 모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중간 모드인 끄기 모드는 설정이 불가능했습니다.

스마트 재생 기능은 이어유닛을 착용 혹은 제거 시 적외선 센서가 이를 탐지하여 자동으로 재생하거나 정지하는 기능입니다.

보통 재생과 정지를 묶어 끄거나 활성화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컬러버즈2의 경우 이를 나누어 맞춤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컬러버즈2의 자유도는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약 2초간 길게 누를 시의 노이즈 캔슬링, 주변 소리 듣기 기능 스위칭을 고정으로 하되

두 번 탭 하기, 혹은 세 번 탭 하기 시 동작하는 기능을 맞춤 설정할 수 있게 해둔 것도 인상적입니다.

참고로 컬러버즈2의 경우 한번 탭 하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터치 작동법의 경우 한번 터치로 자주 음악이 의도치 않게 끊겨 이를 배제하려 한 것 같습니다.

맨 밑에 위치한 수면 음악은 말 그대로 빗소리나 캠프파이어, 시냇물 소리 등 32가지의 환경 소리를 지원합니다.

(처음 이 기능을 실행하고 블로그를 위해 하나하나 캡처를 했지만 32가지나 될 줄은 몰라 32번을 캡처 버튼을 누르는 약간의 고생을 했었습니다.. ㅎㅎ 결국은 저 사진 하나만 첨부하네요.)

 


SoundID


SoundID.

사실 어플 3번째 기능에 위치한 것인데 컬러버즈2의 큰 핵심 기능 중 하나라 따로 분리를 해두었습니다.

SoundID의 경우 개개인에 맞춘 EQ라고 보면 쉬울 것 같습니다.

원모어 사의 기술은 아니고 Sonarworks라는 2012년 설립된 오디오 회사에서 개발한 기술로 컬러버즈2를 위해 콜라보한 기능이라고 합니다.

찾아보니 Sonarworks라는 회사의 SoundID의 경우 레이디 가가, 마돈나, 아델, 콜드플레이 등 70,000개 이상의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물론 SoundID 레퍼런스라는 더욱 세부적인 크리에이터용 프로그램이긴 하지만요.

아무튼 이 SoundID 기능을 실행해 보겠습니다.

두 페이지의 콜라보 소개를 넘기면 SoundID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컬러버즈2가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요.

주의할 점이나 참고할 점이라면 삼성 폰의 경우 돌비 애트모스를 켠 상태로도 테스트가 가능하니 평소 돌비 음장을 사용한다면 켜고 테스트를 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돌비 기능을 꺼두시길 바랍니다.

시작을 누르면 우선 자신이 선호하는 음악 장르를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평소 즐기는 음악 장르에 맞추어 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겠죠 :)

테스트 방식은 간단합니다.

A 혹은 B 버튼을 누를 시 다른 이퀄라이저를 적용하여 소리가 들리는데 그중에서 개인 취향에 맞는 소리를 선택한 뒤 오른쪽 화살표 버튼을 누르는 것을 5번가량 반복하면 됩니다.

그 후엔 결과값이 나오며 My SoundID로 저장됩니다.

 


Sound


음... SoundID 기능이 탑재되어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소리가 다른 컬러버즈2의 사운드에 대해 리뷰하는 것은 편차가 크고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여 이번 컬러버즈2의 소리에 대한 서술은 아주 간단하게 추려보았습니다.

일단 공통적인 EQ로 크게 달라짐이 없을 것 같다고 느낀 점은

1. 삼성 폰 기준 볼륨을 빨간색까지 올려야 평소 듣는 볼륨이 나왔다.

2. 사운드 필드가 좁은 편이다.

3. 기존 원모어의 묵직한 저음보다는 평탄한 저역이 느껴진다.

4. SoundID 기능으로 EQ를 조절할 줄 몰라도 원하는 느낌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ANC


ANC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줄임말입니다.

즉 능동적으로 노이즈를 제거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노이즈는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 또는 영상의 소리를 제외한 모든 것이라 보면 이해가 편합니다.

ANC의 원리는 주변 소리를 외부 마이크를 통해 받아들이고 그 소리의 위상을 뒤집어 이어폰에서 재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외부 소리가 귀에 들어올 때 이어폰에서 (위상이 뒤집힌) 같은 소리가 거의 동시에 재생되며 그 소리가 상쇄되는 것이죠.

이 기능은 아직 기술의 한계로 극저역, 고음, 초고음을 없애지는 못하지만

회절하거나 침투하여 들려오는 지저분한 외부 소음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음악을 듣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한번 맛을 들이면 빠져나올 수 없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보통 노이즈 캔슬링은 상위 등급의 칩셋, 괜찮은 품질의 마이크가 탑재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하는 이어폰들이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편인데

컬러버즈2는 이 ANC를 지원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놀라웠습니다.

비록 메이저 2~30만 원 이어폰의 노이즈 캔슬링보다는 떨어지지만 웬만한 주변 차 소리나, 남성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해결해줬으며 ANC 작동 시 기기 자체 노이즈가 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컬러버즈2는 이 노이즈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주변음 듣기


주변음 듣기 모드는 말 그대로 외부 마이크를 이용하여 주변음을 듣는 기능입니다.

이어폰을 낀 상태로 하루를 사는 사람이 있을 만큼 주변 소리를 들려주는 주변음 듣기 기능은 거의 필수 기능이 되어 버렸습니다.

거리를 보행하거나 타인의 말을 들을 때 주로 사용하는데요.

컬러버즈2의 경우 약간은 먹먹하지만 에코나 부자연스러움이 비슷한 가격대 제품에 비해 적었습니다.

 


통화 품질


컬러버즈2의 통화 품질은 약간 목소리가 저역을 강조해 울리는 느낌이 있지만 소리를 잘 수음하는 편이고

시끄러운 상황에서는 주변 소음이 들리기는 하지만 주변 소음이 목소리의 전달을 방해하지는 않을 정도로 억제되어 들렸습니다.

 


그 외의 기능들


마지막으로 설명드릴 기능들은 1MORE MUSIC 어플에서 설정 가능한 기능들입니다.

우선 홈에서 우측 상단 1MORE MUSIC 아이콘을 누르시면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뜹니다.

번인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는 원모어 답게 스마트 번인 기능이 눈에 띕니다.

스마트 번인은 말 그대로 번인을 하는 거죠.

오랜 시간 이어폰에서 소리를 발생시켜 발음체 즉 드라이버를 풀어준다는 의미입니다.

음.... 번인을 하는 것을 원모어 사에서 권장하기는 하는데요.

사실 그냥 이어폰이라면 DAP 등에 꽂고 일상생활을 하면 되겠지만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휴대폰에 연결하고 계속 재생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스마트폰의 배터리, 전화 등을 생각할 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번인이라는 것이 꼭 저 기능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내어 드라이버를 푸는 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냥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시청) 사용하며 드라이버를 풀어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는 실험실, 알림창 연결 기능입니다.

활성화하면 알림창에 컬러버즈2 L, R의 배터리가 표시되는 기능이라고 보면 됩니다.

 


마무리


원모어 사의 블루투스 이어폰 컬러버즈2

최대 24시간의 배터리 타임

블루투스 5.2

퀄컴 사의 최신 코덱인 aptX Adaptive과 AAC, SBC 코덱 지원

IPX5 방수

C 타입 유선충전과 무선 충전

cVc 8.0 마이크, ANC, 주변음 듣기

SoundID 기능 등 저렴한 가격대에서 비교적 다양하고 의미있는 기능들을 사용해볼 수 있어 오랜만에 리뷰할 맛이 나는 제품이었습니다 :)

 

해당 리뷰는 업체의 제공을 통해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