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IE40PRO에 이어 오늘도 젠하이저가 저의 추억을 만드네요.
드디어 제 블로그 첫 정식(노력을 곁들인) 헤드폰 리뷰입니다.
이번에도 젠하이저 관련 업계 분들(젠샵, 지노프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기존에 사비로 구매한 HD599에 이어 대여받았던 IE40PRO, IE400PRO, 현재 리뷰 준비를 위해 청음 중인 HD300PRO, IE100PRO까지
모두 준수하고 뛰어난 음질을 들려주니 전 그만 젠하이저 팬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젠하이저
저의 IE40PRO, IE400PRO 리뷰글을 보신 분들은 더 이상 젠하이저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너무나 유명한 이 음향기기 브랜드는 거의 모든 소리에 관한 작업을 할 때 사용되었을 것이 분명하며
좋은 음질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음향기기 마니아들에게 모르면 간첩 수준의 헤드폰 HD600, 지금은 철 지난 제품으로 취급받지만 여전히 좋은 성능의 이어폰, IE800S를 제작한 젠하이저.
그런 젠하이저의 메인 헤드폰 시리즈인 HD 시리즈의 프로 라인업 HD200PRO에 대해 리뷰합니다.
패키지
HD200PRO의 패키지 정면은 게이밍 헤드셋의 디자인을 연상하게 하는데
게이밍 기기들이 내세우는 특유의 LED 감성이 200PRO 밑에서 나오는 저 불빛과 거의 같은 느낌이라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 불빛은 사진 상의 연출이고 실제로는 헤드폰 하단에 LED는 없습니다.)
패키지 뒷면에는 제품의 상세 스펙이 적혀 있습니다.
(참고로 밑 지노프로라는 회사를 처음 보실 수도 있는데 지노프로는 젠하이저의 프로라인업 및 노이만 사의 제품 수입을 하는 수입사입니다.)
제품의 상단 및 옆면입니다.
상단에는 HD200PRO가 적혀있고 옆면에는 제품 특징이 적혀있습니다.
HD200PRO의 구성품은 정말 간단합니다. 헤드폰 본체와 설명서 이 두 가지가 모두입니다.
이런 단순한 구성은 젠하이저의 특징이기도 한데 그럴수록 왠지 모르는 매력이 느껴지며 소리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점도 젠하이저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작성 중 확인을 해봤더니 청음용 제품이라 3.5에서 6.3으로 변환하는 어댑터가 빠져있더라고요.
즉 새 제품의 구성품은 헤드폰, 안전 설명서, 6.3 어댑터 이 세 가지입니다.
제품 외관
HD200PRO의 전체적인 모습(옆면)입니다. 184 g으로 매우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헤드폰 컵 부분의 무언의 파동이 느껴지는 특이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헤드밴드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으며 사이즈 조절은 9단계 정도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아직 군모를 착용해 본 적은 없어 정확한 체감 사이즈를 설명드리기가 어렵지만
머리가 작은 편에 속하여 양쪽 4단계 정도만 늘려 사용했습니다.
이어패드는 인조 가죽으로 되어 있어 차음성이 뛰어나며 푹신한 재질로 착용감 또한 상당히 좋습니다.
이어컵의 사이즈는 기존 HD600과 같은 넉넉한 오버이어 사이즈는 아니고 딱 귀를 덮는 오버이어 사이즈도 아닌 오버이어와 온이어의 중간 사이즈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듯합니다.
새 제품이 아닌 청음용이라 사진이 좀 지저분하게 찍히긴 했지만 실제론 9만 원대인 현 가격에 비해 마감이 훌륭한 편입니다.
상단에는 헤드폰을 지탱하는 정수리 부분을 위한 쿠션이 존재합니다.
또한 이어패드와 동일한 푹신한 인조 가죽으로 되어 있어 착용감이 매우 뛰어납니다.
추가로 헤드폰 장력에 대해 말하자면 대부분의 프로용 헤드폰들이 차음성을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장력이 강한 편인데 HD600, HD660S 등과 같이 HD200PRO는 장력이 과하지 않고 적당한 편이었습니다.
헤드폰 옆면을 확대해서 찍어봤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마치 해수욕장에서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디자인이 보입니다.
헤드폰과 케이블은 분리할 수 없는 일체형이고 케이블은 고무 피복, 1자형 3.5 단자입니다.
케이블 길이는 2M로 DAP, 스마트폰 등의 포터블 음악 감상용으로는 좀 길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애초에 프로용 장비이기도 하고 그렇게 거슬리게 긴 길이는 아니었습니다.
사운드
저음
HD200PRO는 저가형에 속하는 프로 헤드폰답게 기본을 지키려고 합니다.
무난 무난한 가격의 제품답게 야외용으로 사용 시 저음의 손실을 우려해 저음을 부스팅 해두었으며 극저음보다 중저음을 높여 담백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울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되고
이 점 때문에 음악 감상용으로 사용 시 전체적으로 다이나믹(역동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담백한 저음 성향 때문에 드럼 중 킥(베이스 드럼)과 베이스 기타가 우선적이며 매력적으로 들리고 그에 따라 전체적인 박자감이 느껴졌습니다.
중음
젠하이저 다운 중역 딥
IE40PRO, IE400PRO 등 젠하이저의 프로 시리즈들은 대부분 중역에 딥, 즉 약간 멀게 느껴진다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HD200PRO도 이와 같습니다.
중역이 저역보다 낮아 악기가 날이 서지 않고 약간의 무게감이 있고 짙으며 배경적 요소로서 최대한 거슬리지 않게 위치해 있고
사람의 목소리, 보컬 또한 저역과 함께 안정감 있게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하지만 중역의 딥이 저역에 파묻히듯 함께 뒤섞인 것은 아니고 마스킹이라는 선을 넘기 직전으로 잘 조절하며 자기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고음
크게 강조되지 않은 고음
보통의 음향 장비라면 저음과 함께 고음을 강조하여 선명함을 극대화하거나 자극적인 사운드를 갖추고 있지만
HD200PRO는 고음을 그다지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청량함이나 아주 얇은 실을 다루듯이 조심스럽고 화려한 소리, 개방감 있는 소리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음과 중음에 따른 밸런스를 맞추어 크게 거슬리지 않고
HD200PRO만의 밋밋하고 피로감 없는 고음의 매력이 존재합니다.
전체적인 느낌
담백한 느낌의 저음이 배경을 감싸 전체적으로 포근한 느낌이 들고
중역의 딥으로 안정적인 보컬과 정위감, 배경의 깔리는 악기들
강조되지 않은 고음으로 선명하진 않지만 거슬림 하나 없는 피로감 없는 따뜻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추천하는 장르
POP, EDM, 재즈
마무리
HD200PRO는 저렴한 가격대의 프로 장비답게 정말 중립과 기본기를 잘 지키고 있습니다.
다이나믹한 느낌을 주는 담백한 저역, 최대한 거슬리지 않으려는 중, 고음
소리를 오래 듣고 전체적인 어울림을 확인하는 프로를 위한 장비이지만
어딘가 밋밋하면서도 자주 찾게 되는 매력적인 소리 때문에 음악 감상용으로도 추천할만하다고 생각됩니다.
해당 글은 젠하이저 공식 총판 '젠샵'의 제품 대여로 작성된 리뷰이며 업체로부터 일체 간섭받지 않은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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